[서울시장 D-30] 나경원, '정책ㆍ시민소통 행보' 가속화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26 1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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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한나라당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유력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서울시민과의 스킨십 강화 및 정책 행보를 초반 선거운동의 두 축으로 삼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26일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중증장애인 시설 가브리엘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인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출마선언 직후에는 `밥퍼' 봉사활동을 벌였고, 24∼25일 주말을 이용해 서울 유권자들이 대거 몰리는 걷기대회, 마라톤대회에 잇따라 참석, 서울 민심과의 접촉면을 넓혔다.

범야권의 대대적 후보통합 흥행몰이를 대중적 인지도로 정면 돌파하는 동시에 서울 시민과의 소통 속에 정책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집권여당 후보로서의 안정감을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대신 범여권 시민사회후보인 이석연 변호사와의 후보단일화 문제 등 정무적 현안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후보단일화의 목소리를 높일 경우 `야당 따라하기'로 비칠 수 있음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선거구도 확정 이후 `가치ㆍ정책을 달리한 정치집단의 선거용 단일화'라는 맹공을 퍼부을 공간을 열어놓자는 뜻도 있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한나라당 후보로 확정되지 않은 만큼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출사표를 던진 만큼 서울시민과의 스킨십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나 최고위원은 야권의 `MB(이명박 대통령) 심판론'을 차단하면서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의 차별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장 한강 수중보 철거 반대 입장을 밝힘으로써 야권 단일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와의 정책경쟁에 불을 지핀 상태다.

나아가 `무상급식 원점 재검토'를 시사한 것을 비롯해 오 전 시장의 정책 중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나경원표 서울정책'을 제시, `오세훈 아바타'라는 일각의 부정적 시각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다.

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누구누구를 심판한다는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정치선거로 만드는 것"이라며 "철저히 정책선거로 가겠다"고 밝혔다.

공약으로 제시한 `생활복지기준선'에 대해서는 "예컨대 자치구별로 출산장려금이 최고 150배 차이가 난다"며 "서울시민이라면 어느 곳에 살더라도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최고위원은 이어 "복지정책의 핵심은 어려운 분들부터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것"이라며 "필요한 분에게 필요한 정책과 혜택을 주는 `맞춤형 복지'가 돼야 하며, 그 복지정책은 재정건전성을 따져보고 하는 `정직한 복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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