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변호사는 24일 “민주당이 주장해온 여론조사 3,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 국민참여경선 4라고 하는 경선룰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40분가량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이 공식 발표했다. 그는 “정당도 조직도 없는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수용한다”며 “파국보다 합의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며 어떤 조건 도 없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야권통합 후보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다는 것은 1000만 서울 시민과의 합의이고 약속”이라며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지난 10년 서울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해관계를 타산하느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며 "안철수 원장과 합의한 정신도 그런 것이며 이것이 새로운 변화이며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총선의 결정적인 바람이 될 수 있고 대선에서도 역동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어렵게 민주당의 경선룰을 수용해준 박 변호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박 변호사를 지지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지금은 통합경선의 관리와 룰을 만드는 과정이며 결정된 통합 경선룰에 따라 어떤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그 후보를 우리는 범야권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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