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이승엽 시즌 막판 몰아치기 '포스트시즌 기대해!'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9-20 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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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8경기 4홈런, 이대로 가을야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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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이승엽(35)이 시즌 막바지 아시아 홈런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오릭스 이적 후 첫 시즌을 맞은 이승엽은 시즌 초반부터 슬럼프에 빠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감을 되찾은 이승엽은 최근 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지난 18일 지바 롯데전에서는 4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낸 중요한 점수였다. 시즌 12호째다. 이승엽의 홈런쇼는 9월 첫 경기 세이부전에 이틀 연속 홈런을 시작으로 15일 라쿠텐전, 18일 지바전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승엽의 홈런은 팀이 꼭 필요할 때 터져나와 기여도가 매우 높다. 이는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증명한다. 최근 4개의 홈런 중 3개가 중월과 좌측 담장 쪽을 향했다. 이는 공을 끝까지 보고 밀어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성기 시절 좌중월 홈런이 많았던 이승엽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승엽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팀도 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릭스는 퍼시픽리그 3위를 지키면서 4위 라쿠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릭스는 포스트시즌에서 이승엽의 대포를 충분히 기대하고 있다. 이승엽이 경험이 많고 큰 무대에서 더 강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승엽은 여전히 배고픈 모습이다. 현재 이승엽의 타율은 0.210이다. 시즌 중반까지 투수들의 집중견제를 이겨내지 못해 성적은 내세울 만하지 못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시즌 막판 본연의 모습을 찾았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전성기 시절 이승엽은 몰아치기에 능했다. 지금이 딱 그 모습이다.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의 타격감을 그대로 가을잔치까지 이어준다면 최근 2년간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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