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서울시장 누가 나올까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6 12:31:22
  • -
  • +
  • 인쇄

안박.jpg

[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9)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5)가 금명간 만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후보 단일화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서울시장 선거레이스의 초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상임이사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서울시장 선거 출마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게 희생인지, 박 상임이사 같은 좋은 준비된 분에게 양보해 역할을 맡지 않는 게 희생인지, 그것이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번주 초에 박 상임이사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뒤 늦어도 주 중반까지는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 집권세력”이라면서 “나는 현 집권세력이 한국 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응징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 그분이 원하시면 그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상임이사와 e메일을 두 차례 주고받은 사실을 소개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그분의 뜻이 확고한 것 같다”고 했다. 박 상임이사의 출마 의지가 강하다면 후보 자리를 양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가 각각 무소속 후보와 시민사회 후보로 출마 선언을 한 뒤 범야권 통합경선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원장은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은 지 3개월여가 된 사실을 거론하면서 “서울대로 옮겨 한 학기만 근무한 만큼 서울시장에 출마할 경우 신의의 문제가 있다”면서 “내가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세웠던 작은 신의라도 지켜야 한다는 원칙과 다른 것이어서 고민”이라고 말했다.

현재 백두대간을 종주 중인 박 상임이사는 이르면 8일 또는 9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희망제작소 윤석인 부소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초 기자회견 예정일이었던 10일보다 빨라질 것 같고, 기자회견을 하기 전에 두 분이 미리 만나실 것 같다”며 “안 원장이 산으로 오지 않으면 박 상임이사가 서울로 와서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이르면 6일, 늦어도 7일엔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