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선거로 한나라 응징하겠다"..야권연대 가능성 열어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9-05 11: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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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원순 주초 회동..."고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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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을 야권으로 선언하면서 야권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또 다른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와의 연대를 강력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현재 예상후보 중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다.

안 원장은 4일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고려하게 된 계기로 "오세훈 시장 사퇴 이후 한나라당이 다시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다는 여론의 흐름을 보고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해 나라도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핵심은 결과(당선)가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면 안 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선은 한나라당이 촉발했다"며 "(선거로 한나라당이)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번 인터뷰로 자신이 반(反) 한나라당 인사임을 분명히 했다.

안 원장은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저를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돼 있다"며 "(희생에는) 박원순 변호사 같은 좋은 준비된 분에게 (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해 역할을 맡지 않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여론조사에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박원순 변호사를 지지하며 서울시장 후보를 사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안 원장은 "박 변호사는 10년 전부터 아름다운 가게 등을 도우면서 함께 일하고 신뢰를 쌓아왔다. 훌륭한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는 데 추호의 의심도 없다"며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차지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야권 진영과의 단일화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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