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돌풍이 거세다. 안 원장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설 이후 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가 지난 3일 서울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은 36.7%를 기록하며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17.3%)와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12.8%),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0%), 맹현규 행정안전부 장관(2.1%)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안 원장과 나 최고위원, 한 전 총리의 3자간 가상대결에서도 안 원장은 50.2%를 기록 23.1%와 18.8%의 지지를 받은 나 최고위원과 한 전 총리를 앞섰다. 이어 안 원장과 나 최고위원, 박원순 이사와의 3자 대결에서도 안 원장은 55.4%의 지지를 획득해 24.6%의 나 최고위원과 9.1%의 박 이사를 따돌렸다. 안 원장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과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강남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같은 날 다른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여야 후보에 대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안 원장의 이같은 돌풍은 유권자들의 정치적 혐오와 부동층으로 여겨지던 '무당파' 유권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말 미디어리서치에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모름·무응답'을 선택한 무당파 지지자들은 39.5%로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강력하다.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안 원장의 행보가 무당파들의 결집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GH코리아 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자의 40.2%, 민주당 지지자의 62.2%가 서울시장 후보로 안 원장을 찍겠다고 응답했다. 안 원장이 출마해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정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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