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안철수, 정체성 분명히 밝혀야"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9-04 12: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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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4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과 관련해 "특정 보수인사가 그의 출마설에 관여하고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와 블로그 등에 올린 글을 통해 "개인의 성공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참여를 통한 변화의 흐름에 함께 한다면 이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시를 바꾸고자 하는 안 원장의 꿈은 '혼자 꾸는 꿈'이어서는 안 된다"며 "서울시민들의 기대와 지지가 실망과 좌절로, 심지어 배반에 이르지 않도록 자신의 '정체성'을 투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가 주장하는 '상식과 비상식'의 틀로는 세상을 설명할 수는 있어도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며 "그것은 거대보수정당이 버티고 있는 엄중한 현실을 너무나 쉽게 간과해 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당면한 사회적 현안은 구구절절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적 개혁과 대안이 필요한 것들"이라며 "현재의 사회적 모순으로부터 기득권을 누리는 세력이 있는 한 '진보와 보수'의 틀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전 의원은 "야권통합과 연대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안 원장이 추구하는 가치가 이와 다르지 않다면 무소속 행보가 아니라 민주개혁세력 단일화 과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기존의 정치권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맥락도 역사도 없는 '제3의 길'은 또 다른 정치 불신만 부추길 뿐"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전 의원은 또 야권과 시민사회단체에 대해 "이번 보궐선거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통합과 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면서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부터 서울시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엉뚱한 후보들의 난립으로 싸움 자체가 어렵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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