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심재희 기자]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중동의 복병' 레바논을 완파하고 2014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힘찬 첫 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2일 저녁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레바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공격수들이 높은 골 결정력을 발휘하면서 낙승을 거뒀다.
출발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미드필드 진영부터 강한 압박과 세밀한 패스워크로 점유율을 높인 한국은 전반 8분 선제골을 잡아냈다. 레프트백 홍철이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박주영이 레바논 수비수 사이를 파고들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선취골 이후에도 계속 공세를 펴던 한국은 전반 막판 추가골을 잡아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도 역시 박주영. 기성용이 올린 날카로운 코너킥을 타점 높은 헤딩으로 매조지으면서 환호성을 내질렀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대승을 일궈냈다. 후반 21분 남태희의 그림같은 왼발 발리슛을 상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자 지동원이 다이빙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1분 뒤 박주영이 한 골을 더 터뜨리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뒤에도 한국의 골 잔치는 계속됐다. 후반 37분 이근호와 김정우가 다섯 번째 골을 합작했고, 3분 뒤 김정우의 절묘한 스루패스를 지동원이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첫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한국은 오는 7일(한국시간) 새벽 2시에 쿠웨이트를 상대로 원정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또다른 관심을 모았던 C조의 일본과 북한의 대결에서는 일본이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D조 최강으로 평가받는 호주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고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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