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클럽이 아스날이라 기쁘다."
아스날 입단을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아홉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박주영(26)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아스날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주영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아스날은 등 번호 9번을 받게 된 박주영의 입단 소식과 함께 동영상 인터뷰,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 박주영의 경력 등을 공개하며 새롭게 클럽에 합류한 선수를 소개했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클럽에 오게 돼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입을 열었다.
"아르센 벵거 감독과 아스날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사실인지 알고 싶어 많이 노력했다"는 그는 "벵거 감독은 세계적인 명장이다. 내가 축구를 하고 나서부터 아스날에는 항상 벵거 감독이 있었다. 아스날을 세계적인 팀으로 성장시킨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했다.
벵거 감독은 1987년부터 1994년까지 모나코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주영은 모나코 시절 벵거 감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박주영은 "벵거 감독에 대해서는 모나코의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다. 아스날에 대해 이야기할 때 모두가 벵거 감독은 축구밖에 모르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2011~2012시즌 모나코가 2부 리그로 강등되자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이적이 확실시 됐던 박주영은 다양한 클럽과의 이적이 논의된 끝에 어렵사리 아스날 행을 확정했다.
아무래도 병역문제가 박주영의 이적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스날도 잘 알고 있었다.
2013년에 병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아가야 하느냐는 질문에 박주영은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어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클럽이 아스날이어서 기쁘다. 내 인생에서 아스날이라는 팀에서 뛸 수 있게 돼 감사하다. 또 한번의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3년이면 병역문제 해결을 위해 무조건 귀국해야 하는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공개하며 아스날에서 좋은 활약을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셈이다.
그는 "잉글랜드는 굉장히 빠르고 강한 리그이지만 프랑스도 비슷하다. 굉장히 거칠고 빠른 선수들이 많았다"며 "시즌 준비는 많이 하지 못했지만 경기를 치르다 보면 몸 상태가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편한 포지션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꼽은 그는 팬에게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포기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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