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亞 예선]조광래호에 내려진 특명 '잔디 적응'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8-30 12: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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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브라질월드컵 3차예선을 앞둔 조광래호에 '잔디 적응'이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조광래(57)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9일 오후 7시20분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전날 소집된 K리거 11명과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입국한 해외파 등 총 24명이 참가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휴식을 취했다.

차두리(31), 기성용(22·이상 셀틱), 이근호(26·감바 오사카) 등 회복 훈련자들과 재활 중인 김보경(22·세레소 오사카)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9명씩 나뉘어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이들은 코트의 절반만을 사용하면서 강한 압박과 빠른 패스를 몸에 익혔다.

조 감독은 평소보다 미니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실전과 같은 훈련이 잔디 적응의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훈련 장소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갑작스레 고양종합운동장으로 바꾼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음 달 2일 레바논전이 열리는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는 평소 경기를 치르던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비해 고르지 않다. 고양시 관계자들이 대표팀 경기를 위해 특별 관리를 해왔지만 월드컵 경기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1시간30분 가량의 훈련을 진두지휘한 조 감독은 "잔디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지난 주 경기장에 와보고 도저히 치를 수 없다고 느꼈는데 어제도 보니 상황은 비슷했다"며 "남은 기간 동안 크게 좋아질 수는 없다. 적응을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훈련 장소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 예선을 치르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많다. 앞으로 이런 대목은 신경을 좀 더 써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 했다.

선수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해했다. 처음으로 훈련을 함께 한 해외파들도 마찬가지였다.

조 감독은 "(지)동원이는 몸이 상당히 괜찮다. (차)두리와 (기)성용이도 피로만 회복되면 컨디션을 금방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윤빛가람도 몸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박주영(26·AS모나코)은 조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적을 추진 중인 박주영은 개인 훈련을 꾸준히 소화해 왔지만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조 감독은 "주영이는 좀 더 하면서 컨디션을 찾아야 할 것 같다. 계약 때문에 왔다갔다 하면서 운동을 거의 못해 피곤할 것"이라며 "연습을 통해 적응이 되면 게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두리는 "한일전 결과는 안 좋았지만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집중해서 잘못된 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원하는 승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둘째 날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30일 단국대와 연습 경기를 치른다. 조 감독은 박주영 등 실전 경험이 부족한 해외파들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릴 계획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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