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아스날의 부진, 박주영에게는 기회다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8-29 11: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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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의 역사적인 참패가 이적을 앞둔 박주영(26·AS모나코)에게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아르센 벵거(62) 감독이 이끄는 아스날은 28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2-8로 참패했다.

이날 경기에서 올드 트래포드를 가득 메운 7만5000명의 팬 앞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6골 차 대패를 당한 아스날에게 EPL의 강호를 칭하는 '빅 4'의 위용을 찾기는 어려웠다.

시오 월컷(22)과 아론 램지(21) 등 나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어 선발 명단이 구성된 탓에 순식간에 무너지는 모습으로 EPL 역사에 남을 치욕적인 패배를 맛봤다.

아스날은 중원을 책임졌던 세스크 파브레가스(24·바르셀로나)와 사미르 나스리(24·맨체스터시티)가 거액의 이적료를 남긴 채 새로운 팀을 찾아 떠났다.

지난 시즌까지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두 선수를 떠나보낸 아스날은 2010~2011 프랑스 리그 1 우승팀인 릴OSC로 향하던 박주영을 가로채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주영은 어린 선수들을 계속해서 영입하던 아스날이 갖지 못한 풍부한 경험과 함께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격자원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더욱이 우승 경쟁을 해야 하는 상대인 맨유에게 6골 차 참패를 당하는 등 2011~2012시즌 개막 후 1무2패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스날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1000만 파운드(약 177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박주영을 영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동안 아스날이 검증된 선수가 아닌 이상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의 정황 상 박주영은 벵거 감독으로부터 확실한 신임을 얻은 듯 하다.

현지 언론의 보도대로 박주영의 아스날 입단이 성사될 경우 예상보다 빨리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

아스날로의 이적이 성사될 경우 역대 아홉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될 박주영의 필요조건은 프랑스와는 다른 EPL의 경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다.

박지성(30·맨유)과 이청용(23·볼턴)을 제외하고 그 동안 EPL에서 성공한 공격수가 없다는 점은 박주영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모나코가 최악의 부진으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박주영이라면 EPL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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