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정희 향수는 바람직하지 않아"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8-27 13: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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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는 26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가 높은 것은 확실한데 그 지지의 상당 부분이 소위 말하면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향수라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 "국민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많이 존경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 전 대표 자신이 국민들에게 검증을 받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여름에 우리들이 한나라당 대표를 뽑을텐데 건강한 경쟁을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당내 경쟁을 회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박 전 대표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앞서 방송된 BBS 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서 "다음달 1일 독도 토론회, 6일에는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사실상 대선행보에 들어갔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대선 행보라고 봐 주면 고맙겠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어떤 대통령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국민들께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느껴지는 나라를 만드는 정치인이 됐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최근 사회복지재단 설립을 위해 사재 2000억원을 출연한 것에 대해서는 "올해가 아버지(정몽준 전 현대 회장)가 돌아가신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아버지가 30여 년 전 사재 500억원을 들여 아산사회복지재단을 만들었는데 그 뜻을 받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정치인의 인기는 목욕탕 수증기와 같다'고 말해 박 전 대표를 겨냥했다는 해석을 낳은 것과 관련, "꼭 박 전 대표를 두고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인기란 것은 수증기와 비슷하니 정치인들이 좀 더 겸손해야 된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문수 지사와 '반박(박근혜)연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김 전 지사와 뜻이 잘 통하기는 하지만 반박연대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야권 대선후보군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분은 좀 차분하시지 않나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도 "만일 하나 문재인씨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로 관심을 끈다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다음달 1일 독도문제 정책토론회를, 6일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각각 개최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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