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IN] 박지성 주전경쟁 밀렸나?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8-17 11: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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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희 해설위원 "맨유의 베스트 16~17에 박지성 당연히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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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의 박지성(30)이 새 시즌이 시작되고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어 주전경쟁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박지성은 15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롬위치와의 2011∼2012 EPL 개막전에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시 맨유는 2-1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앞서 8일 맨체스터시티와 치른 커뮤니티실드(전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팀간 슈퍼컵)에서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박지성은 프리시즌 5차례 친선경기에서 4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새 시즌에 앞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적으로도 완벽한 상태였다. 그리고 맨유와 80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에 재계약하면서 팀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듯 했다.

그러나 시즌이 시작되고 두 차례 경기를 치렀으나 아직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시 주전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고개를 들고 있다.

현재 박지성의 포지션에는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쉴리 영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날개자원이 매우 풍부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심재희 OBS 축구 해설위원은 박지성 카드는 중요한 경기에서 더욱 빛을 바란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심 해설위원은 "박지성이 두 차례 결장으로 주전 경쟁에 밀린 것이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맨유 같은 빅리그 빅클럽은 한 시즌에 50경기 이상씩을 소화한다. 베스트 11이 아닌 베스트 16~17 정도가 베스트 멤버라고 봐도 옳다. 16~17명의 선수들이 번갈아 가면서 출전한다. 분명히 박지성은 그 베스트 멤버 안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두 경기에서 영과 나니가 선발날개로 투입됐는데, 이는 공격적인 카드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꺼내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기가 의외로 잘 풀리지 않아 박지성의 교체투입이 불가능했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심 해설위원은 "박지성은 올해에도 로테이션 시스템 속에서 시즌을 치를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가지고 박지성이 서브로 전락했다고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그랬지만, 박지성은 강팀과의 대결이나 시즌 막판 우승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전술의 탄력성을 높여주는 박지성의 가치를 퍼거슨 감독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겨우 두 번의 경기가 치러졌을 뿐이다. 조급하게 생각하기보다 넓은 시야로 오랫동안 지켜볼 필요가 있다. 맨유는 23일 토트넘, 29일 아스널 등 강팀과 만난다. '강팀 킬러' 박지성이 또 한 번 빅 매치에서 진가를 드러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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