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4일 "영토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힘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3박4일간의 울릉도·독도 일정을 마무리하고 찾은 전남 구례군 토지면 오미마을 봉사현장에서 "영토 수호는 붓끝이나 혀끝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울릉도·독도 방문에 대한 일부 정치권의 비판을 염두한 듯 "건국 이래 독도에서 잠을 자고 보초를 선 장관은 단 한 명도 없다"며 "독도는 '쇼'를 하기 위해 간 것이 아니라 현 정부의 강력한 독도 수호 의지를 대신한 것"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의원들이 순수하게 울릉도를 관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직접 모셔올 일이다"며 "엄연한 영토주권 침해를 두고만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돌려보낸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 일제강점기를 예로 들며 "일본은 지난 1905년 을사조약 이후 독도를 자국영토로 표시한 뒤 5년만에 우리나라를 강탈했다"며 "일본의 야욕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 1910년 한일합방을 막지 못한 이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시 서민들은 의병 봉기를 일으켜 저항했는데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이 이 땅을 가져가겠나'라며 안일하게 대처해 결국 나라를 빼앗겼다"며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허용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그 당시 지식인들의 태도와 같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구례를 찾은 이 장관은 특임장관실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은 오미마을에서 머물며 2박3일간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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