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전성진 기자] 서울 서초구가 산림청이 전송한 우면산 산사태 예보 단문메시지(SMS)를 퇴직자와 전 담당자들이 수신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받지 못했다고 거짓 해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초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달 29일 2006년 당시 공원녹지과에 근무하던 직원 4명이 SMS를 수신한 사실을 확인하고 진익철 구청장에게 보고했지만 언론에는 "SMS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산림청은 우면산의 1%가량이 산사태 위험 1등급으로 나누고 나머지 구역을 2~3등급으로 분류해 경기 북부 지방에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현재 근무 중인 공원녹지과 직원들은 SMS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당시 해명은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이 받은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SMS를 수신한 직원은 당시 과장과 팀장, 주무관 등으로 과장은 2006년 퇴직했고 팀장과 주무관은 2008년께 서울시와 다른 부서 등으로 전보됐다.
해당 팀장과 주무관은 휴대전화를 바꿔 SMS를 받지 못했거나 수신을 했어도 내용을 보지 않고 삭제했다고 서초구에 진술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