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7시25분께 서울 관악구 남현동 강남순환도로 6-2공구 터널공사 도중 낙뢰로 인해 다이너마이트가 폭발해 터널이 2m 가량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폭약을 설치한 뒤 폭파 연결선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남아있던 화학주임 소모(49)씨가 숨졌다.
터널 공사는 남태령과 낙성대를 잇는 2.4㎞ 구간에서 진행됐다.
현장 작업자들은 이날 이 구간 가운데 남태령 쪽 입구로부터 89m 떨어진 지점에서 다이너마이트 288㎏을 설치해 터널을 뚫는 작업을 벌였다.
소방당국과 구조대는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터널에 진입, 소씨를 1시간30분만에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 당시 터널 안에 소씨만 남아 있어 인명피해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며 "터널 외부에 설치된 발파장치가 낙뢰 때문에 이상작동해 다이너마이트가 갑자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폭약이 터지면서 터널이 무너졌다는 목격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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