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백' 이서진 몹시 터프해졌다, 왕 아니므로…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24 15: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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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TV 사극 '다모'와 '이산' 등에 출연하며 주목받은 이서진(38)이 백제의 장수 '계백'으로 돌아온다.

25일 밤 9시55분에 첫 방송되는 MBC TV 월화드라마 '계백'은 치열하게 생존한 백제의 680년을 담아내며 백제의 자주성과 애국심을 엿본다. 특히, 계백 장군의 충의와 방탕한 군주로 인식된 의자왕의 인간적인 고민에 집중한다. '주몽' '이산' '선덕여왕'의 김근홍 PD와 '주몽'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만든다.

타이틀 롤 '계백'으로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서진은 "드라마를 고를 때는 전체적인 부분을 보게 되는데 계백의 빠른 전개와 인물들의 앙상블 등이 마음에 들었다"며 "개인이 아닌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힘쓰는 계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5000명의 결사대를 이끄는 과정에서 계백의 인간적인 면도 자연스럽게 묻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부드럽고 지적인 이미지의 이서진은 이번 드라마에서 거친 카리스마를 뿜는다. "그동안은 왕이어서 깨끗하고 단정한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충신의 카리스마와 야전사령가의 거친 면은 드러낼 것이다. 초반에는 전쟁 포로로 노예 같은 모습도 보여준다."

전투신을 촬영한 이서진은 사극의 어려움을 새삼 체감하고 있다. "'이산' 이후 사극을 멀리하다가 결국 또 사극으로 돌아오게 됐는데 지난주 황산벌 전투 촬영을 하면서 후회를 많이 했다"며 "여태까지 입어본 옷 중 가장 무거운 갑옷을 입고 한여름에 촬영을 해서 정말 힘들었다. 안 지켜지기는 했지만 당분간은 사극을 멀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농반진반했다.

계백은 황산벌에서 죽었다는 기록 외에는 언제 태어났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무 기록도 없는 인물이다. 이서진은 계백 고증이 쉽지 않은만큼 상상력을 더욱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역사적인 고증이 별로 없기 때문에 좀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기 쉬울 수 있다. 조선시대 얘기보다는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사극 이미지가 강하다는 평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잘 된 작품이 '다모'라서 사극 이미지가 강하게 있는 것 같다. 사극을 많이 한 것은 아닌데 사극 한 것이 잘 됐다"며 "사극은 현대극보다 인물들의 특징과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한 번 하면 각인이 잘 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백제의 존립을 두고 '계백'과 대립각을 세우게 될 '의자왕'은 조재현(46)이 연기한다. 조재현은 "의자왕하면 삼천궁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의자왕의 새로운 면이 조명될 것"이라며 "사택비에게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자라왔기에 바보처럼, 때론 소신도 배알도 없는 소인배처럼 가면을 쓰고 살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었다. 백제를 이끈 왕으로서 고민과 갈등을 농밀하게 풀어낼 것이다"고 전했다.

송지효(30)는 의자왕과 계백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지략가 '은고', 오연수(40)는 백제순혈주의자로 무왕의 부인인 '사택비'로 등장한다. 차인표(44)는 계백의 아버지 '무진'으로 극 초반 특별출연하며 김유석(44) 전노민(45)은 충신, 안길강(45)은 '위제단'의 우두머리, 정성모(55)는 장수 '윤충'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백제에 충성을 바친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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