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중국 철도부는 2011년 1분기말 현재 채무액이 1조9천800억 위안(약 323조5천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고 차이나데일리가 20일 보도했다.
철도부 총자산이 작년말 기준 3조2900억 위안에 이르고 있음을 감안하면 철도부 자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58% 수준에 이른다.
철도부의 작년말 채무액은 1조8천900억 위안으로 1년전에 비해 45.1% 증가했다.
이에 반해 철도부의 작년 매출액은 6천857억 위안으로 전년에 비해 24.1% 증가, 부채 증가속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철도부의 부채는 중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고속철 건설을 적극 추진한 지난 2009년부터 급증했다.
2009년초 8천648억 위안이었던 부채가 그 해말 1조3천억 위안으로 무려 50%나 증가했으며 이듬해에도 유사한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철도부의 부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비해 이익(2010년 세후기준 1천500만 위안)은 턱없이 적어 현금수입으로는 이자를 내기에도 벅찬 수준까지 악화됐다.
중국 철도부는 이미 벌여놓은 고속철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계속 빚을 내야할 형편이어서 철도 부채문제는 지방정부 부채와 함께 중국의 주요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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