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MBC가 이른바 '소셜테이너(사회 참여 연예인) 금지법'을 시행했다. MBC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해 배우 김여진은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이하 시선집중) 출연을 거부했다.
'시선집중' 제작진은 15일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격주로 월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는 시선집중 '정치 사회 문화 분야 진보 대 보수 토론'의 새로운 패널로 보도됐던 영화배우 김여진씨는 문화방송이 새로 개정한 방송심의규정에 의해 출연이 불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제작진은 김여진씨를 패널로 섭외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개정된 심의규정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안에 대해 특정인이나 특정단체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지지 또는 반대하거나 유리 또는 불리하게 하거나 사실을 오인하게 하는 발언이나 행위로 인하여 회사의 공정성이나 명예와 위신이 손상되는 경우 시사 프로그램의 고정 출연자로 출연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김여진씨는 홍익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농성, 한진중공업 노동자를 응원하는 '희망의 버스' 등에 직접 참여하거나 노동자들을 지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왔다.
제작진은 "18일부터 이 분야의 새로운 패널로는 한신대와 성공회대 외래교수 서해성 작가가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1일 김여진의 출연을 홍보한 책임을 물어 라디오본부장과 라디오 1부장, 홍보국장 등 4명에게 '근신' 징계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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