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업계가 짝퉁 제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젤틱에 따르면 냉동지방분해(Cryolipolysis) 의료기기 짝퉁제품이 나와 시장에 혼선을 빚고 있다.
젤틱은 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디터 맨스타인, 하버드 의대 록스 앤더슨 박사가 냉각방식 비만치료를 위해 개발한 의료기기다.
비침습적 피하지방층 감소에 사용하는 의료기기로 식약청 허가를 받은 유일한 제품이다.
그러나 최근 이를 본따 만든 제품이 국내에 등장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은 냉찜질 통증 완화로 허가를 받아 지방층 감소에 대한 충분한 임상결과가 없지만 강남 일부 의원에서 젤틱 유사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의료기기 문제는 이전부터 계속 불거져왔다. 주름치료장비인 써마지도 짝퉁제품이 난립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 바 있다.
업체 관계자는 "(본래 제품엔)지방세포를 감소시키는 냉각 뿐 아니라 피부조직 손상방지를 위한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이 적용됐다"며 "이 기법이 적용되지 않으면 피부조직이 손상을 입어 동상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서동혜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환자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효과성, 안전성이 검증된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며 "카피 의료기기로 시술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만큼 병원의 자정노력뿐 아니라 환자도 의료기기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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