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 연루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는 축구계 내부적으로 진행한 자진신고제도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창원지방검찰청은 7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추가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자진신고한 선수는 모두 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된 수사 결과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는 모두 46명.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6월1일부터 승부조작과 관련해 자진신고를 받기 시작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신고 기간을 연장 운영했다. 연맹은 지난달 14일 자진신고제도를 1차 연장한데 이어 30일과 이달 7일까지 자진신고 기간을 재차 연장해 왔다.
동시에 연맹측은 신고자에 대한 포상 제도도 공표했다. 사안에 따라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로 정해 놓았다.
이와 관련 검찰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수사에 적극 협조해 연맹을 통해 20명의 선수가 스스로 자수하는 등 축구계의 자정노력이 이어졌다"며 "자수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 등 최대한 선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현재까지 자수하지 않거나 도주한 승부조작 가담자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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