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주장' 홍정호, 승부조작 혐의

김태영 / 기사승인 : 2011-07-05 10:18:33
  • -
  • +
  • 인쇄
조광래 "그 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홍정호.jpg
[데일리매거진=김태영 기자] 승부조작 파문 현역 주전 국가대표까지?

올림픽대표팀 주장이자 국가대표팀 주전 수비수인 제주유나이티드의 홍정호(22)가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현역 국가대표팀 주축 선수가 승부조작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보도에 따르면 프로축구 승부조작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은 홍정호가 지난해 6월 6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컵대회 CF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날 승부에서 제주는 서울에 1대5로 대패했으며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승부조작에 연루된 홍정호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리그에 데뷔해 지난 5월 세르비아-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A대표팀에 소집돼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또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는 주장 완장까지 찼다. 2009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8강의 주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홍정호는 검찰 조사에서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가담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정호는 프로축구연맹에 승부조작 연루 사실을 자진신고하고 검찰 조사를 받았다.

홍정호의 승부조작 연루 사건과 관련해 이동남 제주 유나이티드 홍보팀장은 "구단 자체조사에서 홍정호 선수는 승부조작 가담에 대해 일관되게 관련 없음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구단측 설명에 따르면 홍정호가 승부조작 브로커로 알려진 팀 동료 K로부터 승부조작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것이다.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은 홍정호의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착찹한 심정을 표현했다. 조 감독은 "사실을 파악하긴 힘들다. 7일 검찰조사가 발표된다고 하는데, 일찍 이름이 거론돼 안타깝다. 홍정호 선수가 검찰에서 혐의사실을 부인했다고 들었다. 그 게 사실이길 바란다. 하지만 승부조작 가담이 사실이라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핫이슈 기사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