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전당대회] 홍준표가 이끄는 한나라당의 운명은?

배정전 / 기사승인 : 2011-07-04 1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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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2위, 나경원-원희룡-남경필 나란히 3,4,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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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배정전 기자] 4.27재보선 이후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할 구원투수로 한나라당은 홍준표 의원을 선택했다.

한나라당은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갖고 신임 당 대표로 홍준표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홍 신임 대표는 줄곧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해 온 바 있어 향후 친이 세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친이가 지원한 원희룡 의원이 4위에 그친데 비해 친박 진영 통합 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2위를 차지해 앞으로 친이 진영 의원들의 이탈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1년 반 이상 남아 있고 친이의 당내 지분이 친박에 비해 커 친이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우세하다.

때문에 홍 신임 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의 소지를 어떻게 봉합하며 내년 총선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지점까지 이끌고 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또 홍 신임 대표의 당선으로 그동안 부정적인 이미지도 어느정도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당대회 결과 향후 한나라당의 친서민 행보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원내대표에 황우여 의원과 이주영 정책위원장이 선출되면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반값 등록금을 전면에 들고 나오며 '한나라당의 좌경화' 바람을 이끌었다.

여기에 홍 신임 대표는 과거 '반값 아파트'공약을 내걸었으며 당 서민특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여기에 2위에 오른 유승민 의원은 출마 선언문에서 "4대 강에 22조원을 쏟아 부으면서 결식아동, 대학생, 비정규직, 쪽방 노인을 지원할 예산이 없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향후 한나라당의 '친서민 행보'는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전당대회에서 압도적 여론의 지지를 업고 '탈계파'를 외쳤던 여성 리더 나경원 의원은 3위를 친이계의 전폭적 지지와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을 쳤던 원희룡 의원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끝으로 '영원한 소장파'로 불리는 4선의 남경필 의원은 5위에 올라 당 최고위원으로 당의 쇄신과 통합을 이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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