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해병대 총기사고][종합]"우리 아들이 정말 죽었다니…" 통곡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4 18: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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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죽었대요."

4일 강화도 해병부대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사망한 병사들의 빈소가 마련될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유가족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4시50분께 군군수도병원에 도착한 박치현 상병(21)의 어머니는 타고온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은 채 오열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런 비보에 "정말로 내 아들이 죽었구나"라며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 상병의 어머니는 함께 온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빈소를 마련 중인 장례식장으로 힘겨운 발걸음을 옮겼다.

박 상병은 이날 총상을 입고 헬기를 이용해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뒤이어 이승렬 상병의 유가족도 도착했다. 이 상병의 이모라고 밝힌 임모씨는 "오후 3시께 우리 승렬이가 총에 맞아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어떻게 이럴 수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에 앞서 숨진 박 상병과 함께 이송된 권혁 이병(19)의 가족들도 병원을 찾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일단은 안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군수도병원은 해병대에서 군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사망 병사들의 분향소를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현재 유족과 조문객을 맞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군수도병원에는 박 상병을 비롯해 이승훈 하사(25), 이승렬 상병(20), 권승혁 일병(20) 등의 빈소가 마련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숨진 3명의 시신은 현재 사고 부대에 보존돼 있으며, 군 당국은 유가족의 확인을 거쳐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기기로 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현재 유가족들이 시신과 사고 현장 확인을 위해 군 부대로 향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인천 강화군 길상면 해병대 2사단 8연대 모중대 소속 김모 상병이 총기를 난사해 부대원 4명이 숨지고, 김모 상병을 포함한 2명이 부상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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