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全大투표율 25%…왜 저조한가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3 23: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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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앞두고 3일부터 실시한 당원 및 청년선거인단의 권역별 투표율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진행된 당원 및 청년선거인단의 권역별 투표율은 최종 25.9%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당원 및 청년 선거인단 투표의 전체 선거인단이 20만3518명인 점을 감안할 때 결국 25.9%인 5만2809명만이 선거에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낮은 투표율의 가장 큰 원인은 전국적인 장맛비 폭우로 인한 좋지 않은 날씨 탓이라고 꼽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낮은 투표율에 대해 "선거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 중의 하나가 날씨"라며 "비가 많이 오고 천둥번개가 치는 등 날씨가 좋지 않아 투표율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들이 불참하면서 이번 전대가 상대적으로 '마이너리그'로 전락하게 된 것도 낮은 투표율의 한 원인으로 보인다. 대선주자들이 빠진 전대는 결국 '관리형' 당대표 선출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하나같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구애 경쟁을 벌이는 것 역시 이번 전대가 결국 '관리형' 당대표 선출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대룰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결정을 둘러싼 '잡음'도 낮은 투표율에 한 몫 했다는 후문이다. 매끄럽지 않은 전대룰 결정에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는 선거인단의 마음이 이미 떠나버렸다는 분석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법원의 전국위 결정 무효 판결 직후, 당초 확정된 21만2400명의 선거인단 중 624명이 탈당해 현재 전체 선거인단은 21만1776명으로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불량 선거인단' 문제를 지적했다. 현재 선거인단 명부 중 20%는 사망자가 포함됐거나, 주소 및 연락처가 잘못 기재돼 투표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불량 선거인단'이라는 것.

이 관계자는 "유효한 선거인단을 최대 60%라고 보면, 결국 투표율은 100%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투표 참여가 저조함에 따라 조직세가 강한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친이계 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후보와 친박계 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후보의 약진이 돋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원 후보 측에서는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이 강한 우리가 우세할 것"이라며 "선거인단 투표에서 5%가 앞설 경우, 일반여론조사는 10% 이상 차이가 나도 이긴다"고 낙관했다.

유 후보 측에서도 "투표율이 낮으면, 결집력이 강한 친박에서는 유리하다"며 "특히, 친박 표가 많은 영남 쪽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상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준표 후보는 "투표율이 아무리 저조해도 지난 전대 때 보다는 투표하는 당원들이 훨씬 많다"며 "지난 전대 당시 철저한 계파 투표가 진행됐을 때도 2위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표율에 상관없이 (나의) 우세국면이 지속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반면, 나경원 후보는 "비가 많이 와 투표율이 낮다고 해서 걱정은 많이 하고 있다"며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이 없는 나에게 불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권영세 후보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반대로 한나라당에 관심이 있는 당원들이 투표를 한다고 볼 수 있어서 어느 한쪽이 유리하고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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