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실 도청의혹' 한선교 의원 유럽순방…수사 차질?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03 23:31:17
  • -
  • +
  • 인쇄

han.jpg



손학규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를 도청한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약 10일간의 유럽 순방길에 올라 수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원은 박희태 국회의장 등과 함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과 덴마크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2일 출국했다.

한 의원은 발트3국에서 재외동포와 현지 진출 기업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덴마크에서 환경친화적 주택단지 '8-탈레'를 시찰한 뒤 13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피의자 신분인 한 의원이 해외로 떠나자 도청 의혹 관련 수사가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의원은 출국 전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이 고발장을 제출(1일)한 당일 전화상으로 한 의원 측에 출국 전이나 입국 직후 출석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답변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곧 서면 형태로 한 의원 측에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도청 의혹이 일고 있는 비공개 회의 당시 녹음 파일이 저장된 데스크톱 컴퓨터와 노트북을 민주당으로부터 건네받아 분석 중이다.

경찰은 분석 결과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틀림없는 발언록 녹취록이다. 읽어드리겠다"며 전날 민주당 손학규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발언내용 등을 언급했고 이후 민주당 측이 도청 의혹을 제기하며 파문이 일었다.

뉴시스 제공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칼럼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