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일 KBS 수신료 1000원 인상문제와 관련한 도청 의혹과 관련, "이번 사태에 임하는 KBS의 자세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신료 인상에 대한 KBS의 절실한 욕구는 이해한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사에는 순리가 있는 법이다. 물가폭탄이란 민생고의 와중에서 생길 국민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민들과 정치권, 언론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영방송의 중립성·공정성 보장에 대한 확고한 자세와 실천이 보장돼야 한다"며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협박성 발언과 적절하지 않은 거친 취재행위는 공영방송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KBS는 민주당 대표실 도청과 관련해 성의 있게 진실을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에 대해서도 "불법으로 녹취된 민주당의 비공개회의 자료를 정치공세에 이용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마땅히 진실을 규명하고 성실한 사과를 하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일본 방문에 이은 4일 중국 방문과 관련, "중국 지도자들을 만나 한·중 관계의 발전과 동북아·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 등에 대해 중국과 논의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부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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