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4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들간 막판 연대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선거운동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탓에 후보 단일화의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후보들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후보 연대의 파괴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십수명의 후보들이 난립했던 지난해 전대와 7명 중 2명만 떨어지게 되는 올해 전대는 양상이 확실히 다르다"면서 "중위권은 후보 연대를 통해 1위를 추격할 수 있고, 하위권도 언제든지 1인 2표의 두번째 표를 공략함으로써 지도부 입성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당내에는 친이(이명박)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나경원, 박진 후보의 연대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홍준표 후보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당대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친이계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원 후보 측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한 만큼 계파에 의존한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말 그대로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반면 친박(박근혜)의 지지를 받는 유승민 후보는 중립 성향의 남경필, 권영세 후보 등으로부터 정책연대를 제의를 받았다는 설도 있다.
유 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일부 후보 측에서 간접적으로 손을 내미는 경우는 있었다"며 "복지분야 정책이나 국정운영에 있어 같은 뜻을 갖고 있다면 굳이 억지로 뿌리칠 수도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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