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미래를 만나는 곳(Where Now Meets Next)'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매거진=서태영 기자] 베일에 싸여진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에 대한 윤곽이 드디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SDC)에서 편리하게 한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One UI'를 탑재한 폴더블폰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했다.
이날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기술의 미래'라며 재킷 안주머니에서 접혀 있는 디스플레이를 꺼냈다. 바로 삼성전자가 선보일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다. 이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의 크기는 7.3형으로, 접으면 주머니에 들어가는 크기다.
폴더블폰인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7.3형의 화면이 세로로 접힌 형태였다. 접었을 때는 바깥면에 위치한 디스플레이가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모습이다. 펼쳤을 때에는 태블릿과 같은 화면으로, 작은 바깥 화면에서 보던 것을 자연스럽게 이어 볼 수 있다. 이 자리에서는 제품 시연은 따로 하지 않았다.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쓰던 애플리케이션을 펼쳤을 때 더 커진 디스플레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왼쪽 전체 화면에 앱 하나, 오른쪽 화면을 세로로 분할해서 앱 하나가 동작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남들보다 앞선 기술력을 담은 하드웨어를 내놓으면서도 그에 걸맞은 소프트웨어나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자주 받았다. 폴더블 폰에 대한 철학을 SDC 2018에서 공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내놓기 전에 개발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새로운 기기에 최적화된 콘텐츠들을 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조사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 타이틀을 두고 경쟁하는 가운데, 삼성은 새로운 기기를 출시하는 것 자체에만 집착하지 않겠다는 각오도 담겼다. 지난달 말에는 중국 제조업체 로욜이 실제 작동하는 제품인 '플렉스 파이'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 타이틀만 가져갔다. 다만 완성도가 높지 않아 업계의 관심은 삼성전자에 쏠렸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년 1월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 중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갤럭시S9과 S9플러스, 갤럭시노트9 업그레이드를 통해 안드로이드9.0 파이(Pie) 베타 서비스와 함께 One UI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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