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올해 최저 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고용주의 절반 이상이 채용을 줄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잡 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사이트인 알바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총 675명의 고용주 중 54.1%가 올해 초부터 인상된 최저임금 이후 채용을 줄였다고 29일 밝혔다.
최저 임금의 인상이 채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이 38.1%였고, 7.9%는 오히려 채용을 늘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60.0%와 개인사업장 55.1%가 아르바이트생의 채용을 줄였고 법인사업장 67.9%가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한국 경제에 대한 최저 임금 인상의 영향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68.4%, '영향이 없다'와 '긍정적' 이라는 응답이 14.5%로 집계됐다.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38.4%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해 고용주(16.6%)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박상철 한양대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최저임금을 시행한 여러나라에서 이미 예상했던 것"이라며 "임금 인상에 대처하지 못하는 영세 사업주들이 고용 규모를 줄이면서 일자리 자체가 감소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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