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홍만 [제공/연합뉴스]
[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최홍만(37)이 입식 격투에 컴백해10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27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아레나에서 열린 격투기 대회 '엔젤스파이팅 05' 10번째 메인이벤트 킥복싱 무제한급 경기에서 최홍만은 일본 격투기선수 우치다 노보루(42·프리)를 3라운드 판정승(10-8, 10-8, 10-8)으로 꺾었다.
최홍만은 2007년 9월 K-1 월드 그랑프리에서 마이티 모를 이긴 이후 무려 10년만에 킥복싱에서 승리를 따냈다. 2009년 K-1을 떠난 최홍만은 2015년 입식이 아닌 종합격투기(MMA)로 돌아왔다. 복귀 무대였던 로드FC에서 2승2패를 거둔 그는 지난해 11월 오래간만에 중국 입식 대회에 출전했으나 판정패했다.
최홍만의 상대는 K-1에서 활동하며 '데빌맨'으로 불린 베테랑 우치다였다. 우치다는 2004년 일본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 K-1 전적은 34승5무11패. 우치다는 2010년 한 차례 은퇴하고 제자들을 지도했으나 2016년 42살의 나이로 복귀했다. 올해 3월엔 15살 아래의 상대 바르톨로메우 도시오(28·일본)를 판정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체중은 115㎏. 최홍만은 약 150㎏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최홍만은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연속된 펀치로 우치다를 몰아붙였고, 수차례 유효타를 성공시키며 시합을 유리하게 리드했다. 최홍만은 2라운드에서 체력이 떨어지면서 우치다에게 펀치와 킥을 허용했지만 펀치를 뻗으며 반격에 나섰다.
3라운드에는 왼손 카운터를 적중시켜 우치다를 한 차례 다운 시키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3라운드에도 KO없이 끝났고 심판들은 최홍만의 승리에 손을 들어줬다.
한편, 최홍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희귀병으로 고통 받는 아동들을 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테크노 골리앗에서 천사 골리앗이 되려고 한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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