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일리매거진
[데일리매거진=김영훈 기자] '살충제 계란'으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최근 약 열흘 동안 국민들은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달걀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처음에는 국내 제품에는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밝히더니, 불과 며칠이 지나지 않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 농장을 잇달아 발표하기 시작했다.
이후 식약처는 국내산 '살충제 계란'을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못 믿겠다"며 정부의 발표에 불신을 드러냈다.
그동안 정부가 '살충제 계란' 사태를 두고 미흡하게 대처를 했던 데다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와 재조사, 보완조사를 연이어 벌이면서 매번 전혀 다른 결과를 발표하자 이번에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초동대처가 좀 더 확실했다면 그리고 류영진 식약처장이 '국내산 계란은 안심'이라는 무책임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았다면 사태가 이렇게까지 확대되지는 않았을 일이다.
앞서 류영진 식약처장은 22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무책임한 답변과 태도로 논란이 됐다.
심지어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책을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하자 정치권에서 질타와 사퇴 촉구 압박까지 받고 있다.
식약처의 올해 업무계획 자료를 보면 맨 첫 장에 '처음부터 끝까지! 식약처가 책임지겠습니다'라는 문장이 적혀있다. 이 말이 무색해질 정도로 '남 탓'을 하는 류영진 처장의 태도에 비난이 쏟아졌다.
살충제 달걀 논란속에 국민들은 정부에 대한 불신이 아니라 믿음을 원한다. 류 처장은 국민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막중한 자리를 맡기엔 이미 신뢰를 크게 잃었다.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잘못을 덮을 수 없다.
거짓말과 무능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식약처장이 하루 빨리 물러나는 것이 국민건강의 지름길임을 강조한다. 정부는 더 이상 우왕좌왕 하지 말고 정직한 대처로 살충제 계란파동을 수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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