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재인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가 2013년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의 사무차장보 겸 부조정관을 맡아 당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출처/유엔 홈페이지]
[데일리매거진=한서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외교부장관 후보자로 비(非)외무고시 출신의 강경화(62)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가 21일 지명됐다.
강경화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외교장관으로 정식 임명되면 최초의 여성 외교수장이 탄생한다는 점에서도 파격 인사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강 후보자를 "외교부 첫 여성 국장과 한국 여성 중 유엔 최고위직에 임명되는 등 최고‧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분"이라고 소개했다.
1955년생인 강 후보자는 이화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매사추세츠대에서 커뮤니케이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 후보자는 세종대 영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1999년 외교통상부 장관보좌관실 보좌관 특채로 외교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1년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공사참사관을 거쳐 2003년 유엔여성지위위원회 CSW 의장을 지냈다.
2005년에는 외교통상부로 돌아와 국제기구국장을 역임했으며, 2006년 다시 유엔으로 건너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 부고등판무관을 역임했다.
2011년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로, 2013년부터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의 사무차장보를 역임하는 등 유엔에서의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구테흐스 당시 유엔사무총장 당선인의 인수팀장으로 활동했으며, 올해부터는 정책특보로 역할을 이어갔다.
강 후보자는 오랜 유엔 활동으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도 친분이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내각 인선을 두고 문 대통령이 탕평 인사를 했다는 평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장관 인선을 서둘렀던 데에는 6월 중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 후보자는 장관 임명과 동시에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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