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이사철 맞아 4월 가계대출 4.6조 증가…은행권 대출 급증

최여정 / 기사승인 : 2017-05-15 14:4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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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 7조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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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데일리매거진=최여정 기자] 지난달 들어 은행권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4월 국내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권 별로는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 줄어든 4조6000원 규모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3월 3조원 수준이던 은행 대출규모가 한 달 새 1조6000억원 가량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봄철 이사 수요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기승인 중도금 대출이 증가하며 집단대출에 따른 가계대출 규모가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초 3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은행권 집단대출 규모는 점차 확대돼 4월 기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래 거래량은 8천 가구로 전월보다 1천 가구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9천 가구 이후 넉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제2금융권 내 가계부채 증가세 역시 한풀 꺾였다. 당국에 따르면 4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하며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건전성 기준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당국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상호금융권 대출 증가세가 전년 대비 8000억원 가량 감소하는 등 안정화 국면을 보였다.


제2금융권 업종 가운데 보험과 저축은행 및 여전사 역시 4월 중 증가액이 각각 3500억원, 5000억원 규모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축소되며 안정적 추세를 이어갔다.


한편 올들어 4월까지 누적 가계대출 증감액은 22조5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4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출액과 비교해 약 84% 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집단대출 또한 지난해 매월 증가했던 것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잔액이 줄어들어 정부의 규제조치로 올들어 연속 감소하고 있는 것과 시중은행들도 집단대출을 깐깐하게 심사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한국주택협회의 중도금 집단대출 협약 실태 조사에 따르면 작년 10월 18일부터 1월 말까지 신규분양 단지 52곳 중 금융권과 집단대출 협약이 완료된 단지는 15곳이다.


대출이자도 급상승 중이다. 5대 은행의 집단대출 평균금리는 작년 9월 연 3.15%에서 올해 1월 연 3.76%로 넉 달 만에 0.61%포인트나 치솟았다.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대한주택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은 정부에 집단대출을 정상화해 달라는 건의를 관계 당국에 해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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