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이재용 부회장, 삼성의 적극 해명에 창피함과 굴욕감 느껴야

논설위원 / 기사승인 : 2017-02-15 09: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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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의 2차 특검 소환과 영장청구, 국민들도 참담한 심정"

[사설] 이재용 부회장, 삼성의 적극 해명에 창피함과 굴욕감 느껴야
"이 부회장의 2차 특검 소환과 영장청구는 국민들도 참담한 심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된 뒤 15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조치후 구속영장이 2번째 청구됐다.


이재용 부회장의 귀가 조치 이후 모든 관심은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다.


삼성은 총수의 두 번째 구속영장 청구라는 초유의 사태가 오지는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적극적 해명과 함께 경영공백을 호소하고 있으나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했다.


구속영장 재청구는 특검이나 삼성측 모두에게 엄청난 부담이다.만약 구속영장이 또 다시 기각된다면 특검이 지금까지 이뤄온 수사결과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대한민국의 최고의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은 불 보듯 뻔하다.


특검의 이번 조사의 쟁점은 1차 소환때와 마찬가지로 삼성이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 씨에게 430억원대의 금품을 제공하고 부정한 청탁을 했는지이다. 소위 말하는 ‘삼성뇌물죄’인데 이번에는 새롭게 포착된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를등 몇가지 혐의가 더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의 수십억대 정유라 말 구입과 최순실의 승마사업 우회 지원 등을 비롯해 공정위 금융위 금감원 등으로 부터 엄청난 규모의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그 것이다. 특검은 이와관련 공정위 등 전방위적인 사전 조사를 펼쳤다.


삼성은 이에 대해 전과 달리 적극적인 해명을 하고 나섰다. 전혀 사실무근으로 어떤 식의 특혜도 받은 적이 없으며 모든 게 정상적인 경영활동이었다는 주장이다.


특검은 수사기간을 감안할 때 빠른 시간내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재청구를 한다며 경영활동을 주장하는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난 영장은 재청구 됐고 이제 법원의 결정만 남았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2차 특검 소환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참담한 심정임을 알아야 한다.

설사 삼성 주장대로 “청와대의 강요를 견디지 못하고 지원을 했다”고 하더라도 곳곳에서 제기된 수많은 의혹을 바라보면 “삼성이 대한민국의 복마전 같은 존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대한민국의 제일 글로벌 기업이 이런 식의 정경유착으로 성장하고 경영권을 상속 받는다면 참으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겠는가?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떠나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수뇌부들은 삼성이 지금 받고 있는 수많은 특혜 의혹에 대해 자성하길 촉구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스스로 창피함과 굴욕감을 느끼고 다시는 이같은 구렁텅이에 빠져 허우적 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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