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잔치' 넷마블… 100명에 120억 지급

김태희 / 기사승인 : 2017-02-13 17: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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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가 작년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게임업계 빅3사 중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핵심 개발자들에 120억 상당의 성과급 지급을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으로 승승장구한 뒤 주요 개발자에게 10억 원대 성과급 지급을 결정하며 지난 9일 개발진 100여 명에게 총 120억 원을 지급했다.


게임업계 ‘빅3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넥슨과 3위 엔씨소프트에서도 10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선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넥슨은 매출 2조원을 목전에서 놓친 상황으로 현재 업계 1위 매출을 기록했다.


12일 넷마블은 기여도에 따라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고, 특히 프로젝트 초기부터 참여한 핵심 인력들에게는 10억 원대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밝혔다.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됐고 출시된 지 1개월 만에 206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레볼루션의 대박 행진 배경에 리니지2라는 지식재산권(IP)이 있다고 분석했다.


넥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9358억 원을 올려 업계 1위를 기록했고, 넷마블게임즈는 1조5061억 원, 엔씨소프트는 9836억 원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애플과 구글 양대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하는 게임의 경우 하루 평균 10억 원의 이익을 발생시킨다. 레볼루션은 하루에 50억∼60억 원을 벌어들였다.‘역대급’ 매출이 가능했던 까닭으로는 IP의 힘이 컸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IP인 리니지2를 활용한 레볼루션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 존재감을 굳혔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레볼루션은 초반 실적이 역대 어떤 모바일 게임보다 좋았기 때문에 적어도 3년 이상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온라인 IP를 그대로 옮긴 수준의 그래픽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특히 개발자 영입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이 애널리스트는 “레볼루션은 최소 100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됐다. 웬만한 중견·중소 게임사 전체 개발자 수다. 양질의 개발자들을 많이 확보하는 게 IP를 잘 활용할 수 있는 관건인데, 그 측면에서 중견과 대형 게임사의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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