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2호선 '잠실새내역' 화재 …승객들 “대피 방송 빨리 하지 않았다” 비난

천선희 / 기사승인 : 2017-01-22 16: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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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메트로 "열차에 불꽃 튀는 사고 흔치 않은 경우"‥승객들이 급하게 문 열고 대피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22일 잠실새내역으로 진입하던 중인 지하철에서 불이나 승객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서울메트로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잠실새내역(구 신천역)으로 들어오던 열차에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은 30여분 만에 꺼졌으나 발생 직후 연기가 많이 나 한때 잠실역에서 강남역 방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사고에 대해 서울메트로 측은 해당 열차 기관사는 역에 들어오던 순간인 오전 6시28분쯤 열차 바퀴 부분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발견했으며 기관사는 곧바로 열차를 정치시킨 후 안내방송을 통해 “큰 일이 아니니 기다려 달라”고 방송했다. 이어 관제와 연락을 취해서 열차 외부 상황을 확인하고 6시31분쯤 승객 대피 방송을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열차 앞쪽에 타고 있던 승객들은 창문 밖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직접 비상코크 레버를 돌려 열차 문을 열고, 안전문(스크린도어)을 밀어 자력으로 대피했다. 일부 승객들은 탈출 후 “연기가 나는데도 대피 방송을 빨리 하지 않았다”며 서울메트로의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서울메트로 측은 “불꽃이 일고 연기가 나니까 큰 화재인 줄 알고 승객들이 급하게 문을 열고 대피하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대피를 시키기 위해서라도 열차 외부 상황이 안전한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거쳐 6시31분에 대피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열차에 불꽃이 튀는 사고는 흔치 않은 경우”라며 “해당 차량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2호선 열차의 불은 20분 만에 꺼졌으나 50분간 지하철 2호선 운행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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