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의당 박지원 대표(左) 김경진(광주·북구甲) 의원(右)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고 전해지는 가운데 지난 12일 귀국 후 줄 곳 어설픈 민생행보로 일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는 반기문 전 총장에게 야권에서도 견재구를 날리고 있다.
지난 16일 국민의당 김경진(광주·북구甲)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 하야와 관련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나라가 뒤집어졌고, 박 대통령은 특검과 헌법재판마저 유린하고 있다. 국민이 도탄에 빠졌는데도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대통령의 하야 촉구나 국민들을 위로하는 메시지가 없다”면서 반 전 총장의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 것을 주문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또 “반 전 총장은 국정농단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새누리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할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새누리당의 구애에도 거절이 없었다”면서 “국정농단에 대한 엄혹한 비판, 자신의 태도에 대한 냉철한 사과 없이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박근혜 정부가 일본과 위안부 합의를 했을 때“역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칭송했고,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는 철저히 침묵한 것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입장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경진 의원은“반 전 총장 개인의 도덕적·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정치적 견해·비전에 대한 발표나 검증도 없었다”면서 “사드, 한일관계 등 반 전 총장의 전공분야인 외교관계나 법인세, 부자 소득세 같은 내치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의견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 "지금까지의 그러한 언행을 보더라도 우리는 준비 안 된 대통령 후보로서 우리하고 함께 하기에는 특히 이념, 정체성 문제에서 완전히 거리가 멀다"고 평을 하기도 했으며 일각에서 나오는 국민의당 합류설에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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