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한민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재확인한 '10억달러 외평채 발행'

논설위원 / 기사승인 : 2017-01-16 11: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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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저 금리 외평채 성공 발행 우리경제의 불확실성 걷어내는 계기되야

[사설]대한민국 경제의 불확실성 해소 재확인한 '10억달러 외평채 발행'
사상 최저 금리 외평채 발행, 우리경제의 불확실성 걷어내는 계기되야


정부가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사상 최저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만기 10년짜리의 이번 외평채 발행금리가 2.871%로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이다.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에 성공한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여전히 한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신용등급 Aa2, 11일 기준 가산금리 56bp),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JBIC(일본국제협력은행, 11일 기준 가산금리 56bp) 등 우리나라와 국가신용등급이 유사해 비교가능한 10년 만기 채권의 유통금리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우리 경제가 앞이 안보일 정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 발행은 한국경제의 기초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해외투자자들이 인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고 희망적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에 초기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3배인 30억 달러에 달했으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70여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는 점 역시 긍정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외평채 금리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 금리 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향후 국책은행·공기업 및 민간부문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채권 발행이 가능하게 돼 민간부문의 해외 차입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기초자산인 외평채의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CDS 등 대외신인도 지표 역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외평채의 성공적인 발행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걷어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유일호 부총리는 앞서 미국을 방문해 한국경제설명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최근 한국경제 동향과 앞으로 정책 방향을 세밀하게 설명해 한국경제가 여전히 안정적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정부 관련 인사들과 만나 대한민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말끔하게 해소시켜주었다.


유일호 경제팀은 이번 미국방문의 성과와 외평채 성공적 발행을 계기로 한국경제의 기초가 여전히 튼튼하고 흔들림없이 전진할 수 있다는 점을 국내외에 각인시켜 한국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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