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재확인"
[데일리매거진=천선희 기자] 정부는 10억달러 규모의 미국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외평채는 국가신용등급이 AA로 상향 조정된 이후 처음으로 발행되는 달러화 표시 채권으로, 만기 10년, 10억달러 규모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10년물) 금리 대비 55bp 가산된 2.871%다.
기재부 관계자는 "많은 투자자의 관심 속에 가격 등에 있어서 성공적으로 발행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가 미국 달러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한 이래, 가장 낮은 금리로 발행됐다"고 언급했다.
초기주문 규모가 발행규모 대비 약 3배인 3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아시아ㆍ유럽ㆍ미국 등 총 70여개 글로벌 투자자들이 참여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이번 외평채 금리는 한국과 무디스 기준 국가신용등급(Aa2)이 같은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10년 만기 채권 유통금리(0.56%포인트),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유통금리(0.56%포인트)보다 낮다.
외평채 금리는 한국계 외화채권의 벤치마크(기준) 금리 역할을 한다. 외평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다른 기관의 해외채권 발행도 한국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국책은행·공기업 및 민간부문이 보다 우호적인 환경에서 해외채권 발행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민간부문의 해외 차입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기초자산인 외평채의 유동성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함으로써, CDS 등 대외신인도 지표 역할도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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