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 관련 한겨레 단독 보도 [출처/한겨레사이트 이미지 캡쳐]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지난 2013년 외부로 반출된 정황이 또다시 드러났다.
이는 2급 비밀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통령의 혈액이 '또' 외부로 반출됐다는 정황이 나왔다. 검찰이 이영선(37) 청와대 행정관의 휴대전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반출된 정황을 파악했다고 한겨레가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행정관은 2013년 5월 밤 11시쯤 정호성(47·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대통령 채혈한 것을 내일 잘 챙기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문자를 통해 누가 대통령 혈액을 채혈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가 동석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문자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의 혈액 반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11월 강남 보건소의 '차움의원 조사 보고서'를 근거로 2013년 9월2일 박 대통령의 혈액이 차움의원에 반입됐다고 밝혔다.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당시 차움의원 의사)는 지난 14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3차 청문회에서 "(대통령의) 면역 기능에 안 좋은 징표가 있어서 호르몬 관련 검사를 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 밖 사설병원에서 혈액검사까지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의 불법 미용 시술 의혹이 힘을 얻고 있다. 대통령의 불법시술 여부는 '세월호 7시간'과도 연결된다.
박 대통령의 비위 의혹 등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28일 '비선 진료' 의혹을 받는 김 전 자문의 자택과 사무실, 김 전 자문의가 일했던 차움의원,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 사무실과 자택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정 전 비서관에게 문자를 보낸 이 행정관은 최순실(60·구속기소)씨 등 박 대통령의 '보안손님'을 검문검색 없이 청와대 안으로 들이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다.
검찰은 이 행정관이 2013년 4~5월 정 전 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4~5차례 보낸 것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두 사람을 불러 문자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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