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제일기획 김재열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소환…문형표 전 장관은 구속영장 청구

김태일 / 기사승인 : 2016-12-29 16: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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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장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회에서의 증언 등 위반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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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하는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첫 기업인으로 소환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데일리매거진=송하훈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첫 기업인 소환으로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을 지목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9일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문형표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국회에서의 증언 등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했으며 모철민 대사, 김재열 사장 등을 중요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개입 의혹에 대해 1차적인 수사를 마친 특검 문 전 장관을 구속한 후 기업 수사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문 전 장관은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할 될 때는 혐의를 의심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의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 증거인멸 등을 막고 수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영장 청구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후 3시에 열린다.


특검은 문 전 장관의 구속 후 삼성 계열사 합병에 찬성하도록 지시한 주체가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수사할 전망이다.


앞서 일부 관계자들을 통해 당시 문 전 장관이 '청와대의 뜻'을 언급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었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중심으로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수사의 결국은 박대통령과 대기업 간의 '제 3자 뇌물죄' 혐의가 있었는지 입증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최씨와 딸 정유라씨의 '업무방해' 혐의와 입학 과정 등에서의 특혜 제공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이화여대, 대한승마협회 등 10여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의 연구실과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 등관계자들의 주거지, 대한승마협회 사무실 등 총 10여곳에 수사진을 보내 정유라씨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이화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이 있지만 특검 측은 검찰 수사기록 외에 추가적인 단서를 잡기위해 이 같은 압수수색을 펼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특검보는 "오늘은 입시비리 관련해 이대 전 총장 최경희 연구실, 김경숙 학장 주거지 및 관련 교수 주거지와 대한승마협회 등 10여곳에 대해 압색 진행 중"이라며 "지난번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압수수색한 장소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주로 휴대전화 같은 종류를 했다. 중복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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