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러시아 약물파동으로 '반짝 피겨스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0)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 박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은메달에 머문 김연아(26)에게 금메달이 돌아갈 거란 전망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 매체 'DNI'는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다루면서 금지약물 복용 의혹 선수 명단도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소트니코바도 포함돼 있어 충격을 안기고 있다.
'DNI'에 따르면 대회 당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인 'A0848'이 훼손된 흔적이 발견됐다. 물론 이것 만으로 소트니코바의 금지약물 복용을 단언할 수 없다.
만약 소트니코바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난다면 금메달이 박탈되며 은메달을 차지했던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63)은 "조직적인 도핑에 연루된 선수는 소치 관련 역사에서 흔적을 지우고, 다음 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 열세 개를 따 노르웨이(금메달 11개)를 제치고 종합우승했다. 금메달리스트의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 순위도 바뀔 수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대회에 참가한 러시아 선수 28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그 선수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