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전경련 탈퇴 공식 통보…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전경련?

우태섭 / 기사승인 : 2016-12-27 14: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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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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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최순실 국정논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탈퇴' 의사를 밝힌 대기업들이 탈퇴 선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LG그룹이 27일 “올해 말로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하기로 했다”며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LG그룹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2017년부터 전경련 회원사로서 활동에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회비 또한 납부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것과 맞물려 “약속했던 바를 실행하는 차원”이라고 전했다.


LG그룹의 전경련 탈퇴 공식화는 대기업 중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 6일 국회 청문회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두 상으로 밝힌 뒤로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LG가 전경련 탈퇴에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다른 대기업들도 그 뒤를 따라 탈퇴 행렬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삼성과 SK 등이 탈퇴 의사를 표명한 것 외에도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국책 금융기관들이 이사회 의결을 통해 탈퇴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대기업의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내년 2월에 열리는 전경련의 정기총회는 존폐 여부를 결정할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최근 정경유착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회원사들 내에서 헤리티지재단으로 연구기관이나 친목단체로 성격을 바꿔 발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도 전경련에 내년 2월 총회에서 결정되는 회비를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기존 사업의 정산 작업을 진행하고 최종 탈퇴를 공식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도 전경련 탈퇴를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해 탈퇴의 형식과 절차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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