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가 망신 칠레 주재 A 외교관 '미성년 성추행' 무관용 원칙

이상은 / 기사승인 : 2016-12-19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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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추행 장면 현지 방송국 함정취재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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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데일리매거진=이상은 기자] 한류 문화 세계 진출을 위해 칠레에 파견된 외교관이 한류 문화 확산 뿐 아니라 국가 망신을 시킨 어이없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칠례대사관 주재 외교관 A씨의 미성년자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무관용 원칙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은 현지 학생 대상 문화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해당 외교관의 성추행 혐의로 이에 대해 당국은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해 나가겠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외교관은 업무의 일환으로 현지 학교를 찾아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해오던 중 지난 9월 10대 초중반의 여학생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교관의 경우 면책특권이 적용되지만 외교부는 사건의 심각성과 파장을 고려해 강제구인이나 기소를 제외한 모든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다.


또 현지 사법당국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본국으로 소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형사 고발과 징계 의결을 함께 진행할 방침이다.


이 사건은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통해 현지 방송국 관계자에게 전해졌으며, 이후 방송국 취재 과정에서 두 번째 여성을 상대로 한 성추행 현장이 포착, 이러한 내용이 지난 18일(현지시간) 현지에 방영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에 따른 칠레 측과의 외교관계 악화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건 인지 직후 외교 고위급 채널을 통해 수사에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약속했으며, 현지시간 20일 현지 대사 명의로 피해 학생과 가족 등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복무기강을 철저히 확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은 칠레 대사관에서 한국 문화ㆍ홍보 및 한국어 교육 업무를 담당하던 A참사관이 한국어 교육을 받던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방송국의 함정취재에 적발된 것이다.


피해자는 현재 2명으로 파악되며, 첫번째 피해자인 B양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주변에 알리면서 현지 방송국이 미성년자인 C양과 협의 하에 ‘몰래 카메라’ 형식의 취재를 기획해 두번째 피해자인 C양이 성추행 당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에는 A참사관이 14살 남짓한 미성년자인 C양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준다는 명분으로 성적인 표현을 하거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고, 강제로 집 안으로 끌어들이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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