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난 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2차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송하훈 기자]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가 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특히 이날 열리는 집회에서 100만명의 시민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 집화로 예상돼 현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집회를 주최하는 1500여개 시민단체 모임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비상국민행동)'은 12일 서울 광장(시청 앞 광장) 및 광화문 광장 등에서 열리는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에 최소 50만명에서 최대 100만명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16~17만명이 모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최 측과 경찰의 예상치가 크게 차이나지만, 이번 집회 참가 인원이 지난 2008년 6월 광우병 촛불집회(주최 측 70만명, 경찰 측 8만명 집계) 때보다 더 많을 것이라는 예상은 일치한다.
예상되는 참가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서울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지방 거주 주민들이 늘어나면서다.
부산과 울산에서 각각 1만여명, 5000여명이 전세버스를 이용해 서울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에서도 각각 2만여명씩 상경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집회에 안전사고 등을 대비해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방 경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투입되는 경력은 270개 중대, 2만5000여명이다.
이날 집회의 하이라이트는 총궐기 집회 이후 이어지는 도심 행진이다. 오후 5시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서대문, 을지로 등을 거쳐 청와대와 가까운 율곡로 남쪽까지 촛불을 든 시민들의 물결이 이어진다.
주최 측은 애초 청와대 진입로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까지 4개 경로로 행진을 신고했다. 경찰은 최소한의 교통 소통 확보를 이유로 그보다 남쪽으로 내려간 지점까지만 행진하도록 조건을 붙여 주최 측에 통보했다.
참여연대는 조건 통보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법원에 금지통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날 오전 11시 열리는 심리에서 법원 판단이 주목된다.
행진이 끝나는 오후 7시께부터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는 방송인 김제동·김미화, 가수 이승환·전인권·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까지 '난장' 행사가 이어진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야권 정치인들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5시 지도부 전원이 촛불문화제에 동참한다. 정의당은 오후 4시부터 참여해 7시 3차 범국민행동 문화제까지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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