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스헬기 순직장병 영결식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

김태희 / 기사승인 : 2016-10-02 19: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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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으며, 국민들은 단잠을 잘 수 있었다"

[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헬기 조종사 영결식이 2일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지난달 26일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 순직한 링스 헬기 조종사 고(故) 김경민 소령과 고 박유신 소령, 고 황성철 상사의 영결식으로 영결식에는 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순직장병 유가족과 해군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경례, 약력보고, 해군참모총장 조사, 추도사, 헌화, 분향, 묵념, 영현운구 순서로 진행됐다.


엄 총장은 조사에서 “고 김경민 소령과 고 박유신 소령, 고 황성철 상사는 칠흑 같은 밤하늘을 날며 가족과 전우와 떨어져 한 평도 안 되는 좁디좁은 항공기에서 조국을 수호해 왔다”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 찬 그대들이 있었기에 우리의 바다는 늘 평온했다”고 추모했다.


링스 헬기 조종사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고 김경민 소령은 휼륭한 인성과 모범적인 생활로 동료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았던 선배장교였다”며 “동기생 고 박유신 소령은 ‘포기’라는 단어를 싫어하고 ‘우리’라는 단어를 가장 좋아하는 해군 조종사였다”고 말했다.


이날 고인의 안장식은 정진섭 해군참모차장 주관으로 대전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됐다. 군은 북한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연합해양작전에 참가해 야간 비행임무를 수행한다가 순직한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각 1계급을 추서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무력시위 작전 중이던 링스 헬기 한 대가 강원도 양양에서 동쪽으로 52㎞, 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약 67㎞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고 김경민 소령, 고 박유신 소령, 고 황성철 상사가 순직했다.


해군은 1일 수중무인탐사기를 이용해 인양 줄을 동체에 연결해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사고 헬기를 인양했다. 군은 진해 해군부대로 이송된 링스 헬기 동체를 조사하고, 해군참모총장이 주관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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