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TV, 서희건설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경기대와 서희건설이 지분을 참여 중 인 경기대기숙사 학생들을 중간에 놓고 갈등이 양상이 깊어지면서 중간에 에서 애꿋은 학생들만 그 피해를 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경기대 기숙사를 위탁관리하는 경기라이프와 지분참여를 하고 있는 서희건설 측이 지난 수년간 10억여원의 적자를 호소하면서 그동안 학교측과 여러차례 이같은 적자에 대하여 보전대책을 세워달라는 요구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경기 대학교 측은 위탁관리사인 경기라이프 측에서 지난 7일 해당 기숙사 운영 계획을 변경하겠다고 공지하고 입장을 바꾸자 이에 대하여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맞서고 있다.
이번에 기숙사 운영 계획 변경을 공지한 위탁관리사 경기라이프는 기숙사 시공사인 서희건설이 90% 지분을 가지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번 문제가되고 있는 경기대의 기숙사는 2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기숙사는 서희건설 측이 건설자금을 투자하고 경기라이프가 20년간 운영권을 가지는 방식(수익형 민자사업·BTO)으로 2011년 지어졌다.
경기라이프 측은 "그 동안 매년 3~4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2학기를 맞아 기숙사 겨울철 난방 온도를 기존 28도에서 22도로, 온수 설정 온도를 40도에서 30도로 낮추겠다"며 지난 7일 공지문을 발표 했었다. 뿐만아니라 정수기 및 무인택배 등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와 기숙사 학생들은 일방적인 통보로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기대 관계자는 "각종 서비스 중단뿐 아니라 이번 2학기부터 기숙사비도 11%가량 올렸다"며 "계약서상 학교·학생과 협의해 결정하게 돼 있는데 한마디 상의없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기숙사비는 계약서대로 연 3% 인상했다"며 "그동안 학교 측을 배려해 기숙사비를 할인해 주던 부분이 끝나면서 일시적으로 큰 폭으로 올린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경기대 한 관계자는 "적자 운영을 벗어나기 위해 기숙사비를 인상하는 것은 학생들을 볼모로 한 이기적인 갑질이라며 운영 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