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김태희 기자] 116년 만의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이 '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품에 거의 들어왔다.
박인비는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최종라운드에서 전반 9개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으며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5언더파. 공동 2위에 2타 앞선 채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3·4·5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8번홀에서도 추가 버디를 낚으면서 15언더파 고지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리디아 고(뉴질랜드), 저리나 필러(미국)보다 2타 앞섰던 박인비는 이날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놨다.
박인비는 3번 홀(파4)에서 약 3m 버디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첫 버디를 났았다. 4번과 5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동반 플레이를 펼친 리디아 고, 필러보다 앞서 나갔다. 4번 홀(파4)에서는 약 4.5m, 5번 홀(파5)에서는 8m에 이르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반면 리디아 고는 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모래밭으로 향한 데다 공이 수풀 한가운데 놓이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이 선언되면서 1벌타를 받았다. 이후 경기를 진행, 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양희영(27·PNS창호)과 전인지(22·하이트진로)는 9개홀까지 나란히 한 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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