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요소수 원료 수출규제로 요소수 품귀현상 심화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11-02 15: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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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연료 화물차와 고속버스 운행에 차질, 물류 대란 발생 위기
▲ 사진=요소수 품귀현상 심화 [제공/연합뉴스]

 

정유화학 업계는 2일, 올해 2월 톤당 36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던 국내 요소수 판매가격은 최근 900~1000달러까지 급등했다고 밝혔다.

요소수는 디젤차 배출가스를 저감시키는 액체로, 국내 정유화학사들이 석탄이나 천연가스에서 뽑아내는 요소(암모니아)를 수입해 증류수를 섞어 만든다.

지난 2015년 유럽의 최신 배출가스 규제인 ‘유로6’가 국내 도입되면서 디젤차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미세 먼지 주범인 질소산화문(NOx)에 요소수를 분사해 질소와 물로 분해시켜주는 저감장치 (SCR)를 부착하는 게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하는데, 최근 호주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지난달 15일부터 자국 요소 제품에 대한 수출 검사를 강화했다.

한국은 지난 1~9월 요소 수입 물량의 97%가 중국산이었을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다.

한국무역협회는 “중국은 요소 등 화학비료를 국가 식량안보와 관련된 특수 상품으로 인식해, 공급 확보와 가격 안정을 위해 수출제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소의 수입 자체가 어려워지자 일각에선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화물차는 요소수를 넣지 않을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정상 운행이 어려운데, 국내 화물차 중 요소수가 들어가는 차는 330만대 중 약 200만대로 추산된다.

뿐만 아니라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레미콘·소방차·포크레인 등 특수차량의 운행 역시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승용 디젤차의 경우 5000~7000km마다 한 번, 일부 차종의 경우 2만km마다 한 번 보충해줘야 한다. 하지만 디젤 화물차의 경우 일 평균 주행거리가 길고 배기량이 커, 요소수 소비량도 많다.

업계에서는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된다면,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요소의 재고가 한 달 안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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